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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붕어낚시...
붕어와의대화
일반 7
2,034
2006-07-09 01:21
보편적으로 토,일요일은 출조를 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비가 너무 분위기있게 내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오후에 평강천을 찾았습니다.
제가 즐겨찾는 울만교아래 제도양수장앞 포인트!!
헉~!!
비가 너무많이 내려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하고
혼자서 마음껏 분위기를 즐겨보려 했는데...
오후4시 반쯤 도착해보니 이미 제가앉고싶은 자리를 비롯해
몇몇 조사님들 진을치고 계십니다.
저도 적당히 자리를 잡고 파라솔 펴고 즐겨쓰는 2.5 3.0 두대를 거치했습니다.
바람은 없고 비는 조용히 내리고 그야말로 1년에 몇번 볼까말까 하는
환상적인 날씨입니다.조용히 앉아 그저 찌만 바라보고 있어도 너무 행복합니다.
분명히 붕어와의 대화를 할 수 있다 확신하며 하염없이 찌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곧 솟아 오를듯 오를듯 하는 찌는 기대만 잔뜩 주고는 미동도 하지않습니다.
두어시간이 흐르고 빗줄기는 갈수록 힘차지고 날씨는 어둑어둑해져
몇몇분은 철수를 서두릅니다.
케미를 꺽어야하나 채비를 거둬야하나 갈등이 됩니다.
아~!!
이날씨 이분위기에 이럴순 없다!!!
결국 케미를 꺽었습니다.
날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비는 더욱 거세지고
밤이되니 모기마저 또 엄청난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여전히 찌는 요지부동입니다.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고 가정의 여유로운 주말의 화사함,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축축한 시장기가 철수를 유혹합니다.
결국 붕어와의 대화한번 못하고 모든것이 다 젖은상태로 주섬주섬
트렁크에 챙겨넣고 9시쯤 철수를 했습니다.
속으로 내가 미쳤다 생각하며 쓴웃음을 짓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이제 낚시 꾼입니다 ^*^
나도 진작부터 미쳐 있는놈 입니다ㅋㅋ
고생 하셨습니다~~
저와도 인연이 잘되더군요.
이번비 지나고 나면 대박할수 있겠죠.
즐낚하시고 건강하세요.
꽝 치는 조행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됩니다.
저 역시 요즘 붕어얼굴 보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화이팅!!!
그래도 목표한곳에 갔다만와도 속이후련하지요
내내 건강하시고어복있으시길
계속 즐낚 하십시요